가성비 어답터, 솔희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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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앨봄의 소설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은 주인공 에디가 자신의 과거와 악수하고 스스로 쌓은 업을 껴안음으로써 만나는 천국을 통해 우리 삶 속에 이미 천국이 숨어 있음을 전하는 책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한적한 교외 유원지에 있는 놀이공원 루비 가든의 정비공인 에디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입니다. 

찌들었다고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람좋다고도 할 수 없는 무표정한 늙은이인데 헐거워진 나사는 없는지 닳아버린 바퀴는 없는지 평생 놀이기구의 소음과 함께해온 평범한 인생입니다. 

루비가든 하면 에디를 곧바로 떠올릴 정도로 그는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그에게 이곳은 한번도 천국이 아니였습니다. 평생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에디는 이곳 놀이공원의 뒷배경에 묻혀 볼품없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놀이공원을 돌아보다가 놀이기구가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하며 그 추락하는 놀이기구에 어린 소녀가 깔리기 직전에 아이를 밀쳐내며 자신이 대신 죽음을 맞이하게됩니다. 죽는 순간 자기가 구하려던 아이의 작은 두 손의 감촉만 기억하며 숨을 거둡니다.

죽은 후 그는 천국에 가게 되지만, 그가 간 천국은 전혀 낯선곳이었는데. 모든사람들이 흔히 상상하는 행복이 가득한 낙원은 커녕 오히려 근심과 마음의 고통만 더해 주는 천국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에디는 살아오는 동안 자신은 느끼지 못한 그의 인생과 인연을 맺고있는 다섯사람을 차례대로 만나게 됩니다.

어린시절 에디는 길거리로 뛰어든 그를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죽은 파란 몸뚱이의 사내, 2차대전때 병사 에디의 목숨을 구하려고 다리에 부상을 입혀놓고 자신은 부하들을 위해 산화해 버린 중대장, 평생 에디의 마음을 괴롭혔던 아버지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루비 가든의 원주인 루비 부인, 에디가 평생 사랑했지만 슬픔만 남겨놓고 먼저간 아내 마거릿, 마지막으로 에디가 전쟁 중에 불태워 죽게 한 필리핀 소녀 탈라등이 있습니다. 

이 다섯 사람은 에디가 미처 깨닫지 못한 지상에서의 삶을 알려줍니다. 에디의 인생은 인연, 희생, 용서, 사랑 등으로 인해 존재할 수 있었으며 그것들이 죽기 직전까지 그의 인생을 만들어왔다는 걸.. 에디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팔십 평생을 보잘것 없는 존재로 살았던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구차한 인생이 얼마나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이었는지 깨닫게됩니다. 에디는 이 다섯 사람을 만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저지른 잘못과 희생에 대해 깨닫고 나서 비로소 그토록 싫었던 자신의 인생과 화해하게 된다. 

책에 주제처럼 당신이 만날 다섯사람은 누구인가요?를 생각했을때 그 다섯명을 꼽을수있는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잘 살아온 인생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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