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국수 세레머니는 "아직도 배고프냐" 라는 뜻입니다. 골을 먹었는데도 또 넣어줄까? 같은 조롱의 의미입니다.
신인의 패기죠.
VfB 슈투트가르트 / 아스날
그나브리는 독일의 슈튜트가르트에서 태어났습니다. 약 5년 동안 슈튜트가르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게 되었고 15살 때 아스날의 입단 테스트에 참가하며 2011년에 아스날로 이적하게 됩니다. 2012년 리그컵 코벤트리 시티전에서 데뷔전을 치루며 아스날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리저브 팀에서 보내게 되고 웨스트 브롬위치로 임대를 가게 됩니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15/16시즌 웨스트 브롬위치로 임대를 왔지만 시즌 초반 엄청난 부진으로 2경기 출전에 그치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아스날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에서는 출전시키지 않았었고 독일 올림픽 대표팀 코치인 호르스트 흐루베쉬는 출전 시키지 않는 아스날을 짜증이 난다고 표현하며 크게 비판 했습니다.
브레멘
16년 여름 그나브리는 아스날에게 브레멘으로 가고 싶다고 하였고,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태였던 아스날은 그나브리가 재계약을 계속 거절해서 어쩔 수 없이 브레멘으로 5m 유로로 이적시키게 됩니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이 계획은 그나브리를 잠시 머무를 수 팀으로 데려다 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브레멘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바이에른은 브레멘이 영입하도록 한 뒤 1년 후 뮌헨으로 데려왔습니다. 이 딜은 아스날이 바이에른보다 브레멘에게 더 적은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게 그나브리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되었습니다. 막스 크루제, 클라우디오 피사로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였고 그나브리는 혼자 팀을 이끌어가는 에이스가 되었습니다. 리그 27경기를 출전해서 1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바이에르 뮌헨으로 8m 유로에 이적하게 됩니다.
TSG 호펜하임
17/18시즌 뮌헨에 3년 계약으로 합류하자마자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가게 된 그나브리는 27경기 10골 8도움으로 리그 전체 평점 순위 5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칩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많은 출장을 하지 못해 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18/19 시즌에는 등번호 22번을 배정받고 뮌헨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슈투트가르트 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나브리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뤘습니다. 그나브리는 42경기 13골 9도움을 기록하며 뮌헨 득점순위 2위의 놀라운 기록을 달성합니다. 뮌헨의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으면서 그야말로 완벽한 데뷔 시즌을 보냅니다.
19/20 시즌에는 33경기 18골 11도움에 이르는 경이로운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로벤, 리베리 만큼의 좋은 드리블러는 아니지만 클래식 윙어에 어울리는 좋은 크로스, 완벽한 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기복이 있긴 하지만 양쪽 윙어, 공미, 스트라이커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자원입니다. 독일 대표팀 감독 뢰브는 ‘그나브리를 월드클래스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이미 예선에서 증명해냈다.’ 라고 평가하면서 찬사를 보냈습니다. 뮌헨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그나브리보다 잘하는 선수는 없다. 그는 월드클래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나브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런던 원정에서만 6골을 넣고 있습니다. 첼시전 2골 토트넘전 4골을 기록하며 ‘런던은 아직도 배가 고프냐’라고 도발까지 합니다.
왼발 오른발까지 모두 잘 쓰며 속도가 정말 빠르고 위치 선정까지 좋은 그나브리. 그는 잦은 부상을 이겨내고 월드클래스 윙어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